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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보

악취로 가득한 올림픽 준비

by infor79 2022. 3. 14.

하기비스
하기비스

하기비스

'하기비스'로 인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던 과정에서 차마 말로 설명하기 민망한 일본의 후진적 면모까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 피해는 바로 엄청난 양의 비를 뿌려댄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하수구의 역류현상으로 인한 사람들의 배설물과 음식물 찌꺼기가 도시 전체에 유실된 것입니다. 최초의 물과 섞여 있을 때는 미처 몰랐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물이 모두 빠지면서 바닥에 진흙처럼 깔린 '그것'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단순 진흙처럼 보이지만 당시 현지 시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배설물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전해졌었습니다.

 

게다가 당시에 이 사실이 해외토픽감으로 소개되기도 해 타인의 시선을 해당 사건이 해외토픽으로까지 급속도로 퍼졌던 이유는 바로 일본급의 경제대국에서 엄청난 굴욕감을 맛본 일본은 필사적으로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냈고, 결국 두 가지 원인을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먼저 하기비스의 강력한 바람 때문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났고, 이 정전으로 인해 펌프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해 하수도가 역류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일본이 '합류식 하수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일본은 오수와 빗물을 동일한 관 속에 모아 한꺼번에 배출하는 하수 처리 방식인 합류식 하수도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합류식 하수도의 문제점

합류식 하수도 방식은 일정량 이상의 비가 오게 되면 빗물의 유량이 오수 유량의 2~3배가 될 때, 오수를 정화하지 않고 강이나 바다에 방류하도록 만든 시스템입니다. 참 무언가를 정화하지 않고 방류하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일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정량을 압도적으로 넘는 비가 쏟아지게 되었고 이 시스템으로 인해 똥물이 바닥에 짖게 깔리게 됐다는 분석이 펌프 오작동보다 설득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사실 합류식 하수도 시스템은 빗물과 오수를 분리해 처리하는 분류식 하수도에 비해 공사와 유지비가 쉽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한국은 오수와 빗물을 분리해 이송하는 분류식 하수도 시스템을 정착시켰습니다. 그렇기에 비가 아무리 많이 온다고 해도 넘쳐나는 빗물을 감당하기 버거울 뿐 '똥물'이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배달되는 일은 결코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합류식 하수도의 심각한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철인 3종 경기 등이 치러지는 도쿄만에서 과거로부터 꾸준히 거론되어 왔던 악취문제가 가시지 않아 대회를 앞두고 있는 일본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입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쿄만의 심각한 악취 문제가 꾸준하게 제기된 것은 무려 2년 전부터라고 폭로했습니다. 2019년 8월 이곳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수영 경기가 취소된 바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구제 트라이애슬론연맹에서 정한 것보다 무려 두 배나 많은 당시 아사이 신문은 물에서 화장실 냄새가 난다는 선수들의 불만과 심지어 같은 해 오다이바 마린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시범 경기에서 일부 미국 선수들은 이러한 악취를 참지 못하고 기권까지 하게 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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