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벤은 영국의 수도 런던에 있는 랜드마크이자 영국 국회의사당의 상징이기도 한 대형 시계탑입니다. 영국 국회의사당의 상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빅벤은 그 높이만 96m에 이르며 탑 4면에 설치되어 있는 시계 또한 지금이 7m에 달합니다. 그래서 그 크기 덕분에 보통 사람들은 빅벤에 설치되어 있는 시계가 시계탑 중에서 가장 큰 시계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사실 2020년 현재 시계탑 가운데 가장 큰 시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로열 클락 타워에 있는 시계라고 하며 그 지름만 46m에 달한다고 합니다.
<목차>
1. 빅벤의 공식 명칭
2. 빅벤의 오차 '6초'
3. 빅벤의 보수공사
1. 빅벤의 공식 명칭
빅벤이라는 명칭은 공식 명칭이 아닌 별명입니다. 정식 명칭은 엘리자베스 타워이며 빅벤이라는 이름의 유래 또한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당시 시계탑 건설 책임을 맡았던 벤저민 홀 경의 거대한 체구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라고 합니다. 여하튼 그렇게 쭉 110여 년 동안 정식 명칭 없이 빅벤 혹은 스티븐스 타워라는 별칭으로 불리다가 201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엘리자베스 타워라는 공식 명칭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빅벤 시계의 눈금은 금도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 빅벤의 오차 '6초'
빅벤 안에는 무게가 12톤에 달하는 거대한 종이 설치되어 있는데 매 시각 정시마다 울리는 빅벤의 종소리는 영국의 방송사들이 시보로 사용할 정도로 그 정확성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때문에 영국에서 새해를 알리는 시계도 빅벤입니다. 빅벤은 튼튼하기도 엄청 튼튼해서 16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계가 멈춘 사례는 단 세 번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당시 빅벤은 독일 공군의 폭격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런던 시민들에게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어 놀라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 빅벤의 시계가 6초 정도 빠르게 움직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이 발칵 뒤집혔는데 고장의 이유는 세월의 풍파를 이기지 못한 노후화가 그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빅벤은 보수 공사를 위해 2017년 8월 21일 정오를 마지막으로 타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영 연반 전사자 추도일 새해 전야 국가 행사 때만 타종을 한다고 합니다. 번외로 타종을 멈추기로 한 17년 8월 21일 빅벤이 침묵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런던 시민과 관광객들 수백 명은 의회 앞마당에 몰려들어 빅벤의 마지막 종소리를 담겠다며 앞다투어 스마트폰을 꺼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국의 정치권에서는 빅벤의 승리를 두고 엄청난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당시 총리였던 테레사 메이는 결정의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으며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메일 또한 비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3. 빅벤의 보수공사
현재 빅벤은 2021년까지 총 4년간의 보수공사가 결정되었는데, 이 공사에 투입되는 예산은 한화로 약 122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2019년도에 영국 의회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당일에 맞춰 축하 기념으로 빅벤을 울리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타종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한화 약 7억 5500만 원이 추산되자 결국 이 동의안은 의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게 됩니다. 타종 한 번에 이렇게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이유는 현재 빅 벤이 수리 중에 있어서 인데 작동 여부를 시험하는 데만 최소 1억 원이 든다고 합니다. 빅벤은 매 시각 정시마다 울리는 종이 있고 15분마다 울리는 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15분마다 울리는 종을 의도적으로 멈춘 적이 있는데, 한 번은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의 장례식 때와 또 한 번은 장기 불황으로 허덕이던 영국을 구해낸 마거릿 대처의 장례식 때 애도의 뜻으로 15분마다 울리는 타종을 멈추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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