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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보

소니와 파나소닉 OLED 기술 경쟁

by infor79 2021. 12. 5.

일본-기업
일본 기업

소니와 파나소닉의 OLED 사업

2014년 소니와 파나소닉은 OLED TV 사업에서 전격 철수하기로 결정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소니와 파나소닉은 OLED TV 대형화에 투자한 천문학적인 비용을 허공에 날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상당한 자금난까지 겪게 되죠. 하지만 이들은 이때까지만 해도 절대 자신들조차 포기한 기술력을 다른 나라가, 심지어는 한국이 성공해 낼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소니와 파나소닉이 시장 포기를 선언한 같은 해인 2014년 LG 디스플레이는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OLED 시장에 뛰어들게 되는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 기업들은 코웃음을 치며 '절대 한국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호언장담하며 조롱을 일삼았지만, LG는 당시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불문율로 여겨지던 수율과 월간 생산량까지 밝히며 예상 밖의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일본의 조롱에 독기를 품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은 2013년 3만 5000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2014년 무려 4배가 넘는 16만 5000대로 폭증하였고, 이후 매해 2배 이상씩 성장해 2020년 기준 447만 2000대라는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 기업의 저력을 조롱했던 일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옴 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에서 판매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10대 중 9대가 OLED TV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500달러 이상 TV 판매금액 중 OLED TV의 비중은 2019년 75%에서 2020년 85%, 그리고 올 1분기 90%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 중입니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2500달러 이상 TV 중 OLED TV의 비중이 31%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 내 OLED TV 인기는 남다른 측면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LG 디스플레이의 기술력

일본은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단일 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으로서 지난해 판매된 OLED TV 중 22%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었으며, 14%가 일본에서 팔린 것이었죠. 쉽게 말해 연재 TV용 OLED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 안 곳뿐이기 때문에 현재 일본에서 판매된 OLED TV에 쓰인 패널은 전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것이라는 말이 되죠. 이처럼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 OLED 시장에서 급속도로 한국에게 잠식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만 없었던 일본 기업들도 다급히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절치부심한 일본이 한국의 독주를 막겠다며 지난 20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0에서 야심 차게 공개한 샤프전자의 OLED롤러블 디스플레이가 공개되자 우선 모터의 문제인지 좌우의 올라가는 속도가 달라 불안정해 보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내구성이 우려될 정도로 미완 성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또한 화면이 우글거리는 증상을 보이는데 더해 완전히 펼쳐지더라도 깨끗하게 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글자글한 모습을 보인 것이죠. 결국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되어 시연회 도중 디스플레이 좌측 부분에 까만 줄이 과거와 달리 CES에 출품되는 제품의 기술에 대한 완성도가 매우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연구실 수준도 안 되는 제품을 당당히 꺼내 들면서도 "세계 최초의 RGB 방식을 사용했다"라던가 "이 제품은 4K 고해상도 화질을 자랑한다."라는 자랑을 늘어놓아 LCD분야에서 나름 25년 전통의 노하우를 보유한 샤프의 야심작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참관객들이 대신 민망함을 느껴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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